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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00:00.000] 作词 : 郑锡元[00:00.402] 作曲 : 郑锡元[00:00.805]여름이 오던 6월 17일[00:07.438]너에게 그만 헤어지자 했지[00:14.052]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던[00:20.682]네 표정이 슬퍼 보였어[00:27.101]나보다 나인 좀 많았지만[00:33.698]가끔 철없는 행동 귀여웠고[00:40.023]운전하며 내 손을 잡아주던[00:46.458]그 긴 손가락이 참 예뻤었는데[00:53.460]집에 오던 길 다행히 빗줄기[00:59.931]눈물을 감출 수 있어 좋았어[01:06.511]자려 누웠다 너무 아파서[01:12.933]다시 불을 켜고 멍하니[01:29.833]그림 같던 구름 9월의 오후[01:36.122]문득 걷다 혼자란 걸 느꼈어[01:42.281]넌 자존심 세고 화도 잘 냈지만[01:49.176]마음 여리고 착했었어[01:55.830]데리러 오던 널 기다리면서[02:02.248]분주히 단장했단 거 모르지[02:08.927]렌즈가 없어 안경 낀 내 모습[02:15.179]모범생 같다며 넌 한참 웃었지[02:22.040]우리 첨 만난 1월이 오고[02:28.637]유난히 춥던 그 날이 생각나[02:35.051]몰래 네 일상 찾아보기도 해[02:41.756]너 보라고 글도 올리며[02:49.229]그렇게 겨울이 지나고[02:54.871]또 봄이 지나고 아직도[02:59.443]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죠[03:11.420]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[03:17.910]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[03:24.584]밤의 공원도 그 햄버거집도[03:31.155]지하상가 그 덮밥집도